실·과장님
죄송하지만 어렵게 부탁말씀 드릴까 합니다. 요즘 참 많이도 덥습니다.
그런데 말씀이죠 이리도 더운여름날 혼자먹기 위해 엽차 끓이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원하게 만들어 가져오라고 여직원에게 압력(?)넣는 분이 한두분 계시지요?
오늘 여기서는 개인 사적인 심부름까지 시키는건 말하지 않겠습니다.
여직원들 실·과장님 수발할려고 근무하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엽차 끓이는건 그렇다 쳐요. 그리고 아침 한번쯤 대접은 이해합시다.
그러나 시도 때도없이 불러서 엽차 가져오라 하시는데 사무실이 무슨 다방입니까?
냉장고에서 손수 꺼내 드시면 누가 흉볼까바 겁시나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혹시나 권위가 무너질까 그런건 아니지요?
제발 물한잔 만이라도 스스로 해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쩜 그모습이 더욱더 친근하고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요?
여직원을 국장실이나 구청장실의 비서와 같이 혼동하면 안됩니다.
정신차리십시요
시대가 변하고 이미 변해 있습니다.
아직도 전근대적인 그런행위는 이제 스스로 알아서 물리치십시오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에 충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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