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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오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 이하 공무원노조)이 노조설립 10년 만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국단위 총회를 성사시켰다.
10월 20일 오후 1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총회’가 조합원 5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공무원노조의 대정부교섭 요구안 확정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총회를 통해 지난 1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대선이라는 정치적 국면에서 공무원노조의 핵심 요구안을 결의했다. 또 그동안 법외노조로 활동하며 고생한 조합원들과 가족들이 노동조합의 주체가 돼 참여할 수 있는 대동한마당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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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남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던 도중 총회에 참가한 조합원들과 내외빈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 김중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0년의 시간 동안 노조설립신고가 반려돼, 불법단체로 매도되고, 6백 명의 해직자가 발생하는 등 탄압이 가해졌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실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조직으로 성장해 오늘 총회를 성사시켰다”며 조합원들을 위로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한국 사회를 더 희망 있는 사회로 전진시켜 나갈 것이며, 참 좋은 행정을 실천하여 평화와 평등한 나라를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번 총회에서 ▲ 설립신고 쟁취 ▲ 해직자 원직복직 ▲ 공무원보수 인상 및 보수결정구조 개선 ▲ 대학생자녀 학자금 쟁취 ▲ 조건 없는 5,6급 근속승진제 쟁취 ▲ 공무원, 교사 정치표현의 자유 를 대정부교섭 요구안으로 확정하고 요구안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총 3 차례에 걸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조합원에 해고자가 포함돼 있다는 점과 6급 업무총괄자의 노조활동 문제, 강령과 규약에 정치적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모두 반려한 바 있다. 또한 투쟁 과정에서 136명의 해직자가 발생해 현재 원직복직을 외치며 투쟁 중이다.
공무원노조는 이 같은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공무원들이 처해있는 열악한 임금 및 복지 현실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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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공무원노조를 상징하는 각 지역본부 및 지부 등 조합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 한편, 이날 총회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각 당에서 참석해 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0여 년 전 공무원노조 설립을 위한 부산지역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공무원노조가 그동안 어려운 길을 걸어온 데는 참여정부의 책임도 있으며,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계승한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면서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이면서 동시에 노동자이기도 한 만큼 너무도 당연하게 노동기본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혀 참석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곽규운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는 9월 조합비 납부 조합원을 기준으로 한 총원 중 각 지역 출발 인원을 기준으로 4만7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54%가 넘는 참석률을 기록했다. 이어 일괄 상정된 대정부교섭 요구안 확정 건과 공무원 노동자 선언 채택 건은 참석 조합원들의 박수 속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날 총회는 사전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축하마당, 총회, 들국화의 뒤풀이 마당까지 5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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