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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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2년12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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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5급 이상 197명 인사

부산시는 내년 1월 1일자로 정현민 해양농수산국장을 경제산업본부장(이사관 2급)으로, 김영환 환경녹지국장을 창조도시본부장(2급)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5급 이상 간부공무원 197명에 대한 승진, 전보 및 파견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가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한꺼번에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사철을 앞두고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처음으로 5급 이상 전 직위를 동시에 발령했다"고 말했다. 승진의 경우 업무수행능력과 조직기여도 등을 고려해 일 중심으로 결정했고, 전보 인사는 전문성을 고려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2급 2명, 3급 8명, 4급 16명, 5급 24명 등 모두 50명이 승진했다. 이종원 경제산업본부장(2급)은 국방대학원으로 교육파견됐다.

부이사관(3급)의 경우 김광회 경제정책과장과 김경덕 해양정책과장이 승진해 교육파견됐다. 김종철 도시계획과장은 건설방재관으로, 이근희 낙동강관리본부 공원사업부장은 낙동강관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성덕주 총무과장은 대변인으로 승진 기용됐다.조숙희 사하구 부구청장은 여성가족정책관으로, 교육파견됐던 배광효 김윤일 부이사관은 해양농수산국장과 공공기관이전지원단장으로 각각 복귀했다. 김병곤 대변인은 환경녹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이 있는 곳에 승진도 있다."

이번 인사는 민선 5기 후반기에 접어든 허남식 시장의 인사 방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일 잘하는 공무원, 칭찬받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사쇄신계획'을 세웠고 이번 인사에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렸다.

이번 인사에서 허 시장은 지금까지 추진했던 주요 시책들을 흐트러짐없이 추진하기 위해 전문성과 추진력을 주로 고려했다는 평이다.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영환 환경녹지국장을 창조도시본부장으로, 정현민 해양농수산국장을 경제산업본부장으로 승진 기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교육파견을 희망했던 안종일 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을 기획재정관으로 김영식 기획재정관을 교통국장으로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홍용성 낙동강관리본부장을 건설본부장으로 기용한 것도 기술 토목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시민공원추진단장에는 우정종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사업소장이 맡아 부산시의 내년도 중점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김종경 시설계획과장은 도시계획과장으로 기용됐다.

가장 큰 특징은 인사가 보직 중심에서 일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내부적으로 승진이 보장된 소위 '좋은 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로비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초임자리가 아닌 세정담당관에는 세무통으로 인정받는 김은하 세정기획담당이, 대중교통과장에 한기성 버스정책담당이 승진 기용된 것이 좋은 사례다.

전보 인사에서도 일부 편한 보직만을 전전하려는 얌체족과 업무회피성 전보 희망자는 주요 보직에서 가급적 배제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우대받는 기풍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한다.

인사라인에 있는 부산시 핵심관계자는 "앞으로는 모든 공무원들이 보직관리보다는 자신의 행정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과 일이 있는 곳에서 열심히 해야 승진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조직 문화가 일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5급 이상 전 직위를 동시에 발령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한 번에 발령을 내 인사로 인한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