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현장] 공무원노조 탄압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구자환 기자

정부와 보수언론의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에 대한 '불법' 공세가 만만치 않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지난 7월 18일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인사조치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정부와 보수언론은 공무원노조가 '불법' 노조라고 몰아붙이며 '사무실 철거' 등의 협박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총궐기대회가 내달 9일 경남 창원에서 예고된 가운데 28일 공무원조노 투쟁에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도 힘을 보탰다.

△김태호지사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구자환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28일 ‘공무원노조 탄압규탄 인사협약 이행을 위한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경남도청 후문에서 열고 정실 낙하산 인사를 규탄하고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해 반발하며 한 달 넘게 중식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공무원노조 임종만 부본부장은 “낙하산 인사가 경남도지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부본부장은 "노무현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낙하산 인사로 인해 잔잔한 적이 없었다"며 "국회에서는 청문회가 열려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지자체는 견제할 만한 장치가 없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지자체의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기 위해 공무원노조가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상남도의 낙하산 인사는 도정을 파탄으로 빠트리는 행위"라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국농협노조 신종원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은 “낙하산 인사는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선거참모에 대한 보은인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태호 도지사의 인사를 비판했다.

이흥석 경남도본부장은 “9월 9일 이전에 김태호 도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9월 9일 이전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민주노총의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9월 이후에는 민주노총의 전면적인 대응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호지사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구자환

집회에는 공무원노조, 전교조, 농협지부 등 민주노총 산하단체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지역 일간지인 경남신문과 경남도민일보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