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라고 할 만큼 진폭이 크다. 공직사회에선 변화의 물결이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산업화와 외환위기·금융위기를 겪은 그들의 경험이 사라지는 데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기관(4급) 이상 고위 공무원 157명(사업소 포함) 가운데 61.7%인 93명이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직한다. 올해는 1954년생인 조숙희 여성가족정책관을 비롯해 14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내년에 공직을 떠나는 26명 중에는 조성호 행정자치국장·김영식 교통국장·박호국 복지건강국장이 포함돼 있다. 2015년에는 가장 많은 32명이 옷을 벗는다. 2016년에도 21명이 민간인으로 돌아간다. '58년 개띠'까지 포함하면 5년 내 4급 이상 퇴직자가 7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16개 구·군 역시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공직사회에도 폭넓게 포진해 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퇴직하면 공직 전반에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제한에 걸린 허남식 부산시장이 물러나고 새 선장이 취임하면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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