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각 대학마다 한총련 탈퇴라는 사안을 두고 총학마다 논쟁이 벌어졌다..
더 이상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없는
정치적 이슈에만 집중하는 한총련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총학생회장의 결단에 의한 한총련 탈퇴한 대학들은...
언론의 집중을 받았고... 결단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
근데 한총련을 탈퇴한 대학들이 과연 학생생활에 집중한 활동을 했는지 의문이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인 등록금에 대한 투쟁을 제대로 했는지...
재단의 비리에 대해 제대로 감독을 했는지...
비운동권 총학이 제대로 등록금 투쟁을 했는지... 그런 보도를 본적이 없다..
오히려 (비운동권)총학과 (운동권)단대간의 갈등으로...
뭉치기는 커녕... 헤게모니 싸움과... 절차상의 논쟁 등으로..
일년을 허송세월 한 대학들이 많다...
비록 한총련이 정치적 투쟁에만 집중하고...
비록 총학의 불투명성 같은 비리가 있다하더라도...
차라리 한총련의 우산아래 있을때... 힘도 있고..
등록금 투쟁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비록 민노총이 정치적 성격이 농후하고...
국민들과 조금은 괴리된..(그렇다고 잘 못되었다는 말이 아님..)
글고 다수의 공뭔들과는 좀 다른 주장을 했다하더라도...
함께 뭉칠때 힘이 있고...
독립노조가 아무리 옳다한들... 제대로 투쟁할지 의문이다..
(투쟁이라는 말이 거북하면 활동의 효과라는 말로 대체해도 좋다..)
우리 북구노조의 전공노 탈퇴...
강경노선을 지향하고 합리적 노선을 취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내가 판단할 역량은 안된다...
지도부의 고심끝에 내린 결단에 대해...
노조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는 내가 옳다 그르다 할 깜냥은 안되지만...
역사상 수정주의자들... 다시말해...타협주의자들이 성공한 예는 드물다..
타협주의자들이라고 이를테면...
좋은 의미의 타협주의자들 여운형, 조봉암, 김규식, 트로츠키가 생각나고..
나쁜 의미의 타협주의자들 이광수, 최남선, 김부식 이 생각난다..
좋은 의미의 타협주의자들은... 그들의 주장이 옳았음에도
양쪽 진영으로부터...변절자.. 수정주의자들로 매도 되어...
아무런 힘도 없이... 걍 없어졌고...
나쁜 의미의 타협주의자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말하고 싶은 바는... 옳다 그르다를 떠나...
되느냐 안되느냐의 관점에서...
타협하는 세력은 안될 확률이 높다는 거다..
글고 전공노탈퇴에 대해 가장 아쉬운 점은 시기상의 문제이다..
그래도 노선에 동의하든 안하든..
한때... 동지라고 불렀던.. 사람들의 집회를 앞둔 시기에서...
브루터스처럼 등 뒤에다 칼을 꼽는 행위를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설사 브루터스가 시저의 독재를 예측하는 선구자의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브루터스의 행위가 로마를 위한 행동이었다 하더라도
브루터스는 영원한 배신자의 낙인이 찍힌 것처럼...
걍 조용히... 조합원들의 투표를 거쳐서...조용히 탈퇴하면 안되었을까...
혹자는 이왕탈퇴할 거라면
첨으로 탈퇴해서... 언론의 조명도 받고.. 행자부의 관심도 받는게 좋다고 하지만...
언론의 조명을 받는게, 행자부의 관심을 받는게 노조가 해야할 일일까..
그런데 관심이 있다면.. 그건 노조가 아니다..
자치단체의 임원들이 해야할 일을 노조가 대신하는 것이다..
나도 전공노의 노선에 대해 불만이 많다..
그렇지만... 보수 제때제때 받고.. 정년보장된 공무원들한테 왠 노조냐고..
공공연히 말하는 김태호지사의 발언에 어이없다...
노조를 만들 권리는 헌법이 보장된 권리이고...
그리고 공무원노조가 있어야 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된다는 점은...
행정학자들의 공통된 견해 임에도...
공공연히 노조를 부정하는... (물론 공직협이 노조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사람이 도지사라는 사실에 맘이 찹찹하다..
고양이 목에 방울 천천히 달아도 됐었다..
괜히 먼저 달아서... 상처만 받아서... 아쉽다..
이제 곧 찬반 총투표를 한다면...
공뭔들의 특성상 6:4, 혹은 7:3 정도로 통과될거로 본다..
글고 이왕 결정된거 통과되야.. 지도부도 상처를 덜 받고...
더 힘있게 일을 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그렇게 되길 바란다..
혹자는 극단적인 투쟁 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근데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목표는 서울대로 잡아야...
적어도 부산대라도 갈 수 있다...
목표를 부산대로 잡아버리면... 4년제 대학도 못 갈 수 있다..
비록 강경한 투쟁이 거북할지 몰라도..
강경한 투쟁이 있어... 이제껏 이런 자유나마 만끽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강경한 투쟁을 한다고... 민노총을 나와버리는게 합리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힘의 측면에서... 협상의 측면에서.. 손해보는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단체내에서.. 합리적 의견을 제시하고.. 설득력있는 세력들을 규합해 나가는게..
힘이라는 관점에서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공상가적 기질이 다분한 버섯돌이의 생각이니... 넘 신경쓰지 말길..ㅋㅋㅋ)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덕분에...
온 인류가 구원 받은 것처럼...
자유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비록 강경해 보이는... 사람들의 투쟁이 있어...
지금 이정도의 자유라도 누리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글고 강경하다는 이유로 해서...뒤에서 칼을 꼽는거...
옳다 그르다를 떠나...인간적으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화명3동 버섯돌이 김석기
ps... 근데 이런 글을 올리는게 인간적으로 잘하는 건지 못하는건지 더더욱 모르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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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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