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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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9월12일

정윤광 홈페이지: - 조회 : 344

한국노총을 해체하라!!!

한국노총을 해체하라!!!

마침내 이용득은 모든 옷을 발가벗고 추악한 맨몸을 드러내었다. 그는 부패한 노동관료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 자본가의 사타구니를 빠는 개였다. 최근 2-3주동안 이용득이 권력과 자본의 주위를 맴돌면서, 킁킁거리는 모습을 보면, 아하! 개도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저렇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돈과 권력의 냄새를 맡고 꼬리를 쳐야 하는구나!

때로는 개는 거대한 자본과 권력 앞에 거짓폼을 잡으면서 으르릉거리기도 한다. 이용득이 ILO아태총회 기간 중에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노사정이 합의에 많이 접근하고 있다, 완전 합의가 안되더라도 7일에는 정부안을 상정하겠다고 하자, ILO아태총회장을 철수할 때 노사정 야합의 냄새를 짙게 풍겼다. 2일 한국노총과 경총이 복수노조 실시 5년 유예안에 합의하고 노동부가 짐짓 이를 전폭 수용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이용득이 발끈해서 9월 7일 10시에 개최될 예정이던 노사정대표자회의를 보이코트할 때, 사태가 무르익어감을 입증해주고 있었다.

이용득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어용 한국노총과 정권과 자본이 한판 놀아나는 무대에, 판을 깔아주고 판돈을 챙기려던 민주노총만 불쌍하게 되었다. 판돈은 커녕 단역으로 사진찍히는 것조차 거절당하고 뺨마저 얻어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 뭘 먹을 게 있을 거라고, 자본의 대표기관인 권력과 자본의 앞잡이 한국노총과 자본의 대표주자인 정부가 벌이는 놀음판을 기웃거렸던가! 이제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용득이 보수양당, 열우당과 한나라당에게 기간제 사유제한을 삭제하고 비정규개악입법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재촉할 때 알아보았어야지! 이용득과 연대하여 노동운동 개판칠 일이 있었던가? 노동절 기념사에서 조준호는 생뚱맞게 한국노총과 연대를 외쳤는가? 이용득이 정부와 재벌들과 함께 미제국주의 독점자본의 본거지 뉴욕을 찾아가서, 자본의 앞잡이로서 한국투자를 애걸하는 것을 번연히 보고서도 이용득에게 미련을 끊지 못하고, 어깨를 나란히 노사정대표자회의 판을 계속 부여잡고 있었는가!

9월 2일에는 또 노사정대표자회의라는 야바구판을 차려놓고, 이용득이 경총과 정부와 더불어서 판을 벌이면서 쑈하는 것을 좋단다고 구경하고, 땀은 덜 흘리고 한다리 낄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한국노총과 경총이 합의한 내용은 민주노총도 논의해 보겠다고, 그날 회의는 합의는 이루어지지 못했어도 일치되는 것이 많았다고! 체면상 공개적으로 찬성은 못해도 내심으로는 빙그레 웃고 있었는가? 설문조사 해보니까 민주노총 간부들도 다수가, 특히 대공장 노조간부들이 찬성하는데! 9월 5일 민주노총 산별대표자회의는 무엇하러 열고서, 조준호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에 안들어가고 싶다고 하고, 산별대표자 대부분이 들어가라고 하니까 또 회의에 참여하겠다고 하였던가!

한국노총과 정부와 자본이 이 판을 읽어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이상수는 민주노총이 반대하는데도, 한국노총이 아니라 노동계가, 로드맵에 전반적으로 합의하면 복수노조, 전임자 3년 유예안에 동의하겠다고 계속 말하고, TV토론에 나와서도 민주노총도 합의했다고 그렇게 자신있게 주장하지 않았던가? 언론도 판을 읽어버렸다.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내어서 아니라고 하는데, 신문방송은 계속 노동계와 경영계가 합의했다고 보도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정부와 한국노총과 경총은 민주노총의 손에 똥을 묻히지 않게 하려고 저들끼리 만나서 노사정합의 도장을 찍고 말았는가!!!

한국노총의 역사가 자본의 앞잡이요, 노동자를 지배하고 수탈하는 부패한 노동관료집단 아니었던가? 87년 7-9월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자대중의 투쟁이 바닥으로부터 거세게 일어나자, 한국노총 노동관료들도 이에 편승하여 투쟁하는 흉내도 내고, 민주화 바람이 조금 일기도 하였다. 그러나 투쟁과 민주와 개혁은 한국노총의 본질과 딴 것이었다. 자본의 거센 공세에 밀려 노동운동이 패배하고 퇴각하고 쇠약해지자, 한국노총의 부패한 노동관료들은 그들의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자본의 앞잡이, 권력과 자본 앞에 꼬리치면서 뼈다귀를 핥는 개다, 그것이 그들의 얼굴이다.

한국노총은 해체하라! 이제 미련을 버리고 주저없이 저 썩은 자본의 개, 한국노총 해체두쟁에 들어가야 한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명확하게 결별하고 한국노총 해체투쟁에 앞장서라! 기만적 노사정합의기구를 단호하게 거부하라! 그것만이 이번의 민주노총의 불투명한 행동으로 노동자계급대중 속에 광범위하게 퍼져 가는 민주노총조차도 한국노총과 정권과 야합하고, 겉으로는 반대하는 2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