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취임이후 부산시의 첫 간부급 인사가 이루어진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9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서병수 시장의 자택 앞에서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 반대, 시간제 공무원 철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낙하산 인사 논란... “관행적 부단체장 임명 반대, 관피아 척결 공약 지켜야”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이후 부산시의 첫 간부급 인사가 이루어진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가 “낙하산 부단체장 반대”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9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서병수 시장의 자택 앞에서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 반대, 시간제 공무원 철회’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펼쳤다.
최근 부산시가 사하구, 동구, 서구 부구청장을 모두 부산시청 출신 간부로 임명했기 때문. 앞서 부산시는 지난 8일 민선 6기 출범에 따라 조직과 시정에 활력을 불어놓고 서병수 시장의 시정 철학을 반영한 간부급(2~4급) 인사를 단행했다. 서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직원 간의 배려와 화합을 통해 그 에너지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조직운영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인시위에 나선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은 “자치구군의 정당한 요구 서병수 시장이 지방자치법을 무시하고 관행적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를 강력 규탄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8일 3개 구청 부구청장 취임식장에서도 1인시위와 선전전을 벌이는 등 부구청장 낙하산 인사 반대 행동을 벌였다.
공무원노조는 지방자치법 제110조에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은 자치구·군의 단체장이 임명하게 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위법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조는 또한 선기기간 동안 ‘관피아 척결’ 등 서병수 시장이 스스로 행정 개혁을 약속한 만큼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 관행을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중배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서 시장이 자신의 공약이었던 ‘낙하산 인사 쇄신, 시정조직 혁신’을 취임과 동시에 휴짓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예산권과 감사권을 빌미로 자행되는 일방적 인사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무엇보다 “부산시청 소수 직원의 승진혜택을 위해 수 천명 자치구·군 공무원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격”이라며 “이 같은 낙하산 인사는 지방자치권을 후퇴시키고, 자치구 공무원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서 시장이 책임있는 해명과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 부산시청 앞 대규모 집회와 릴레이 1인시위 확대 등 투쟁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산본부는 또한, 이번 인사 조치가 현행 지방자치법을 위반했는지 따져 법적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오늘 공무원노조 측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정밀하게 검토해 답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6일 전 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노력은 해보겠지만, 아직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이후 부산시의 첫 간부급 인사가 이루어진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8일 부산시 소속 4급 공무원이 부구청장으로 발령난 동구청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민중의 소리
홈페이지: -
조회 : 355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