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후 노동조합과는 처음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면담을 갖고 “정책적 제안 등 언제든 해 달라. 충분히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 된 후 지난 1일 공식 취임한 조 교육감은 16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9층 교육감실에서 공무원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충재 위원장을 비롯 윤진원 대외협력실장, 정 준 공무원노조 교육청본부장, 정재용 교육청본부 교선국장, 김수미 교육청본부 사무처장, 신상수 서울시교육청 지부장, 조미숙 강원교육청지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조현우 비서실장이 함께 배석했다.
이충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교육청본부 순회 간담회를 통해 학교 등 현장에서는 소통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린 만큼 (조 교육감은) 교육청본부와 서울교육청지부와 더욱 큰 소통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인수위와 함께 업무 파악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학교 등 현장에서 행정업무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에 대한 처우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정 준 교육청본부장은 “교사 위주로만 소통하려고 하는 경향이 현장에 깔려 있다”고 지적한 뒤 “나머지 구성원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용 교육청본부 교선국장은 “기관장(교장)이 자의적으로 직원들을 전출 보낼 수 있도록 한 규정 자체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별한 경우라는 등 제재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또한 “교육청 관료들만의 클러스트(조직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순환근무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는 서울시교육청지부 소속 조합원에 대한 교장의 부당인사와 부당감사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뤄졌다. 당사자인 조합원도 이날 면담에 함께 배석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실무자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강원교육청지부 조미숙 지부장은 “인사와 감사제도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보직관리 규정도 개선해야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 교육감은 “감사제도는 전국 최고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교육감은 끝으로 “공무원노조 출범 초기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면서 “진보교육감 14명이 당선됐다. 좋은 기회다. 서로 함께 얘기 많이 하고, 제안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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