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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4년07월18일

국제신문 홈페이지: - 조회 : 347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 500만원, 그림등 금품수수 논란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 500만원, 그림등 금품수수 논란
500만원은 19일 부산내려오는 수불스님에게 돌려줄 방침, 그림은 아직 집무실 입구에 걸려있어

2014년 07월 18일 (금) 13:11:19 송준 기자 maenam111@naver.com

▲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스님으로부터 500만원과 그림 1점을 받아 불법금품수수 논란이 일고 있는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

(부산=국제뉴스) 송준 기자 =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청장실에서 현행법을 위반해가면서 외부인에게서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와 그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사실은 한 언론이 이 청장이 부임한 직후부터 접촉한 외부 인사 등을 대상으로 금품제공 여부등을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국내 첫 여성 치안감이리고 한 이 청장은 지난 2월 13일 부산경찰청장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범어서 주지스님이자 경찰청 경승실장이기도 한 수불스님등의 방문을 받고나서 그들이 건내는 5만원권 100장이 담긴 흰색 봉투와 그림 액자 1점을 받은 사실이 18일 밝혀졌다.

문제는 이 청장의 행동이 안행부 지침 위반이라는 것이다. 또한 공무원 법규상 금지되어 있는 금품을 거부하지 않고 받았으며 당시 현장에는 이 청장의 핵심 참모들인 경무관 3명과 총경 1명이 동석해서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돈과 그림을 건내는 쪽은 수불스님을 포함한 부산불교연합회장단 4명이 있었다.

특히 이 청장의 핵심참모들이 어느 누구도 이런 금품 수수에 대해서 저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 부산 경찰 수뇌부들이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당분간 논란의 여지가 더 커질 것이라는 여론이 분분하다.

현행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현직 경찰청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서 제공하는 금품을 받을 수 없다.

환영금품, 축하금품, 찬조금품 등 금품의 명목을 불문하고 기부금을 일절 받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기에 이청장과 핵심측근들의 처신에 더욱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 이 청장은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고 ‘수고하는 전의경 과자값이나 간식비’로 알고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청장에게 건네진 현금 500만 원은 5개월 이상 경과한 18일까지도 전의경을 위한 과자값이나 간식비로 집행되지도 않았고 그냥 그대로 경찰 자체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부산경찰청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경무과에 보관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그런 불법적인 금품제공에 대해서 되돌려 주려는 시도를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황당한 일은 이 청장은 돈봉투와 함께 받은 그림을 자신의 집무실 입구에 턱하니 걸어 놓아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현금봉투를 받은 뒤 워낙 바쁜 일이 많다 보니 봉투의 존재조차 잊어버렸다"고 해명하며 현금을 받은 것은 개인적인 불찰이지만 사사로운 용도로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문제의 당사자인 수불스님은 사정이 있어 몇 달간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번 일 때문에 19일 급거 부산행을 한다는 방침이고 부산 경찰청은 받은 돈 500만원을 돌려준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