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부산지역 일선 구·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봉투배출 방식에서 용기배출로 바꿨지만 비용 부담이 늘고 용기 등의 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부들이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
6일 일선 구·군에 따르면 폐기물관리법령이 지난 1월1일부터 시행돼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남구 연제구 수영구 서구 금정구 동래구 사상구 등 7개 구는 지난 1일부터 관내 모든 가정(아파트 제외)과 음식점 등 업소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방식을 용기배출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앞서 지난달 각 가정과 업소에 가정용 5ℓ짜리 용기와 업소용 20ℓ짜리 용기를 모두 배부했으며 수거비로 용기에 스티커(한달 1700~1800원)를 부착하도록 했다. 그러나 용기배출 방식으로 바뀌면서 스티커와 용기 도둑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주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7만여세대에 용기를 보급한 남구의 경우 시행 3일 만에 스티커를 떼갔다는 신고가 10건에 이르고 있다.
또 남구 문현3동 등 일부에서는 밖에 내놓은 용기를 훔쳐갔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주부 김모(40·남구 문현동)씨는 "6000원짜리 용기를 다시 사야 하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구청에서 용기에 소유자 이름을 새기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연제구 연산4동에는 수거 첫날인 지난 2일 하루동안 용기를 도둑맞은 곳이 7곳에 이르고 있다.
주민 강모(여·57·연제구 연산동)씨는 "용기를 도둑맞았다는 이웃들이 많아 대문안에 들여놓았더니 이제는 구청에서 수거를 해가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쓰레기봉투에 담아내는 것보다 스티커 비용이 비싼데다 쓰레기양에 관계없이 수거비용도 같아 형평성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구청 관계자는 "스티커가격이 비싼 것은 매립이 금지되면서 재활용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시행초기여서 일부 주민들이 불편을 나타내고 있지만 모두가 편리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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