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에 뿔난 전공노 "정치후원금 못 내" 부산본부등 기탁거부결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혁안에 반발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 모금 거부에 나섰다. 전공노 부산지역본부는 30일 '정당 지정 기탁이 되지 않는 선관위의 정치후원금 모금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공노 부산본부는 이와 관련해 전 조합에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공노는 지난 28일 집행부 회의를 열어 정치후원금 기탁 거부 운동을 전국에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다음 달 초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공무원노조 협의체인 '부산지역 공무원노동조합 협의회'도 이날 정치후원금 기탁 거부를 결정하고 31일 성명을 발표하기로 해 정치후원금 모금 거부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신세민 전공노 부산본부장은 "선관위의 정치후원금은 개인이 원하는 정당에 후원하는 지정기탁이 아니라 정당 의석수와 국회의원의 득표비율에 따라 정치후원금이 배분된다"며 "공적연금을 파탄 내는 정당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후원할 수 없고 선관위에 후원금을 내면 국고 보조금 지급 비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된다. 현재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는 구조이다.
전공노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인을 포함해 선관위에 기탁된 정치후원금이 107억 원인데, 새누리당은 이 중 60% 정도를 후원받는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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