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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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발전 정도가 지역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하는 등 지역불균형에 대한 인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기사 3면>

부산발전연구원이 4일 발표한 '부산시역내 지역균형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책임연구원 김경수 박사)'에서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발전상을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해운대구를 발전지역 1순위로 꼽은 시민이 35.9%에 달한 반면 사상구는 0.3%에 그쳤다. 설문은 부산시민 2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여건이 좋은 곳은 동래구, 사회복지여건이 좋은 곳은 해운대구, 교통여건은 부산진구, 산업경제여건과 생활환경여건은 해운대구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거주자의 거주여건 만족도는 수영구가 가장 높고, 다음은 동래구 부산진구 연제구 순이었다.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 서구 영도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의 경우 발전정도가 높지만 실제 거주민들은 교통과 교육여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느껴 만족도가 낮았다.

또 도시공간구조와 지역별 도시기능, 도시특화전략에 따라 서부산권(북 사상 강서 사하구) 중부산권(중 동 서 영도 부산진 연제 남 수영구) 동부산권(동래 금정 해운대구 기장군)으로 나눠 권역별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서부산권은 타 권역에 비해 전 부문에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낮았고, 사상구와 사하구의 거주여건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산권의 경우 지난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돼온 원도심지역(중 동 서 영도구)이 여타 지역(부산진 연제 남 수영구)에 비해 주민 만족도가 더 낮아 중·동·서·영도구에 대한 지역개발사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동부산권은 권역 전체의 만족도가 높지만 교통부문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같은 구·군간 격차는 결국 지역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 차이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부산시의 정책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부산시민들은 부산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주체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를 꼽고, 부산시가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낙후지역에 대한 우선적인 예산배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도기자 jsd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