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소속 공무원에 대한 다원적 역량 평가와 특별승진 등을 내용으로 한 인사제도 혁신안을 마련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일 오전 열리는 직원 정례 조회에서 이를 발표한다. 공직사회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서 시장은 이날 ▷다원적 역량 평가 ▷특별승진제 ▷고위직 역량인증제 ▷통합인재관리시스템 ▷상향식 드래프트제 ▷승진 정원제 등 6가지의 인사 혁신안을 밝힌다.
먼저 제대로 된 직원 평가를 위해 '쌍방향 역량개발평가'를 도입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급자 동료 하급자 외에도 협력적 업무 관계에 있는 다른 부서 직원도 평가에 참여하는 게 과거에 유행했던 다면평가와 다른 점이다.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 익명성을 보장하고, 담합이나 악의적인 평가를 걸러내는 장치를 마련한 것도 이전과 차이점이라고 시는 밝혔다.
서 시장은 또 특별승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발탁인사는 평정이 좋지 않아 동료에게 밀린 인사를 구제해 주는 성격이 강했다. 서 시장은 승진 소요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어도 특별한 성과가 있다면 시행하는 것이 진짜 발탁인사라고 보고 ▷시민의 인정을 받는 직원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 ▷2연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은 사람에게 이를 부여하기로 했다.
4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는 역량인증제를 도입한다. 위기관리와 문제 해결 능력 등 조직의 리더가 될 소양을 갖춘 사람에 한해 고위직으로 진출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지원·주무 부서의 승진 독식을 예방하려고 '승진 정원제'를 시행한다. 지원·주무과의 인원 비율만큼 승진 정원을 둬 이 부서에 경쟁적으로 진입하려는 부작용을 없앨 계획이다. 인사 부서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통합인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사 성적이 좋은 공무원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는 '상향식 드래프트제'도 도입한다.
시는 쌍방향 역량개발평가와 상향식 드래프트제는 이번 연말 인사에서 적용하고, 나머지는 1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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