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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5년05월08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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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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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 돌을 던지나? 차라리 나에게 돌을 던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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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음성군지부장 이화영입니다.
지난 일주일 참 힘들고 비감한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한배를 탄 사람들이 맞나? 폭풍우를 만나 배가 뒤집힐 제체절명의 시기임을 알고는 있는 건가? 원수도 이런 원수들이 없었습니다.
입으로는 동지라고 하지만 말속에는 핏발이 서있었고, 글은 단어 하나하나 마다 상대의 심장에 굵은 생채기를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성은 분노 앞에 비참하게 짓밟아버려졌고, 결과는 절차에 살처분되어 나락으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과 지도부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제 과정과 결과 앞에 좀 더 솔직해졌으면 합니다. 이충재 위원장과 김성광 사무처장이 조직을 팔아 사사로운 이익을 취했습니까? 아니면 말도 되지 않은 협상결과로 조합원과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까?
그래도 그들에게 돌을 던지신다면 그 돌 저도 기꺼이 맞겠습니다.
그들은 공무원노조 13년 역사상 그 어느 지도부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으로 조직하고 투쟁해 왔다고 자부 합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고, 쓴 소주라고 사주고 싶습니다.
조합원과 지도부 동지여러분! 저 먼저 반성하겠습니다.
조직한다는 핑계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장, 주민자치위원, 새마을 지도자, 체육회, 노인회, 행정동우회, 상인회 등 국민 속으로 들어가 설득하고 진실을 알리는데 소홀 했습니다. 뒤늦게 이장회의, 주민자치위원회의 쫓아다니며 읍소하는데 그쳤습니다.
홍보하고 조직하는데도 게을리 했습니다. 비상농성, 아침과 중식 선전전, 순회선전전, 정기총회 등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조합원들의 가슴을 움직이기엔 저의 정성이 부족했습니다. 조합원들을 홍보 요원으로 양성해 내지도 못했습니다.
정치인들을 움직이는데도 한발 늦었습니다. 지역 군 의원들이 공적연금 강화하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정당과, 정부, 청와대에 전달했는데 시기적으로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의원들을 설득하는 데는 심혈을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원에게 공적연금 강화 동의서명을 요구했지만 달랑 공문 한 장으로 공무원연금이 강화돼야한다는 의견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과 지도부 동지여러분!
나무 한그루를 보고 숲 전체를 본 것처럼 얘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숲 속에는 삭풍에 가지가 꺾인 나무도 있고, 인간의 탐욕에 잘린 나무도 있습니다.
이번 협상의 절차와 결과에 대한 평가는 잠시 뒤로 미루면 어떨까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봄도 좋을 듯합니다.
동지여러분! “네 자유와 권리는 딱 네가 저항한 만큼 얻어진다(체 게바라)”는 진리 가슴에 새기고 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2015.05.07.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음성지부장 이화영 拜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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