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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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5년07월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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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사무관 승진 금정구 또 '인사 내홍'

하반기 정기인사 4명 발령
직원들 "절차상 하자" 반발

최근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예고에 없던 사무관(5급) 승진(사전의결) 인사를 발표하자, 일부 직원들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7일 금정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정기인사에서 사무관 4명에 대한 사전의결을 단행했다. 이번 승진은 앞서 지난달 15일 직원 내부망을 통해 공개된 '인사예고'에 없던 결정으로, 인사담당 부서의 요구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이를 놓고 일부 직원들은 관련 법령에 명시된 절차를 어겼다며 재의결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는 승진과 관련해 '보직관리 기준 및 승진·전보임용 기준을 소속 공무원이 알 수 있게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반드시 예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금정구 등 일선 지자체는 매년 인사운영계획을 비롯해 정기인사에 앞서 승진 인원과 요인, 방법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이번 금정구 인사에선 유례 없이 예고에 없던 사무관 승진의결이 이뤄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승진 대상자에 원정희 구청장과 동향인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구청 측은 조직개편에 인사를 맞추다 보니 빚어진 일이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정구 관계자는 "이달 신설된 도시재생추진단 단장(사무관) 등의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가을에 예정된 사무관 승진 인사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불가피하게 인사예고를 못했을 뿐 위법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직원 게시판에는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등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금정구의회 정미영 의원(기획총무위원장)은 "다년간 인사예고제로 직원들이 가졌을 인사의 예측성과 신뢰가 이번에 무너졌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