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21일이 밤의 고요속에 묻혀 속절없이 흘러가는구나.
긴칼 옆에차고 수루에 홀로서서 밤바다를 지켜보던 이순신 장군의 심정이
아마도 이러했을까?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해서 보다 살기좋은 세상을 .........
우리의 연금과 직업공무원제를 꼭 지켜야 된다는 절실함이.......
머릿속이 하이얀 숱가루로 어지렵혀진듯 현기증이 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공무원노조가 왜 불법으로 매도당하는지 도무지 알수없다.
직장협의회 시절부터 장장 6년이상을 사용하고있는 지부사무실을 폐쇄하겠단다.
공무원노조가 그들에게 그렇게도 귀찮고 성가신 존재였던가.
도무지 말도 않되는 일들이 날이새면 벌어지고야 말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 폐쇄계획"
합법적인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법준수를 거부하며 불법행위를
계속하고 있단다.
이제 더이상 불법행위를 할 수 없게 사무실을 폐쇄하여 불법요인을 해소하겠단다.
"공무원노동조합설립에 관한 특별법" 도대체 세상에는 별 희안한 법도 다 있구나.
노동조합을 하라고 권장하는법인지 노동조합을하면 중형으로 다스리겠다는것인지
고시출신이 아닌 하다못해 유신사무관도 못해본 내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않된다.
벌써 20년이 흘렀구나, 노조설립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것이.......................
하지만 요놈의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으니 답답할 뿐이구나.
에라! 세상에 힘없고 잔머리 굴릴 재주도 없는 주제에 무엇을 탓하랴!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정의가 있고 신념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를 굳게
믿고있는 조합원 동지들이 있지 않은가. 그래 끝까지 사수하자 죽기밖에
더하겠냐. 원래가 눈치도 코치고, 어디가서 타협하고 사정할 줄도 모르는
주변머리가 원칙이라도 고수해야지.
그냥 지부장이 겠는가?
조합원들이 목숨걸고 지키라면 그리할 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은가!
또 머릿속이 멍해지는구나. 벌써 자정이 넘었으니 바로 오늘이구나.
누군가 여기에 띄운글이 문득 생각난다.
지부임원들을 위한것이 아니라 나의 자존심이요 희망인 지부를 지키는
나의 일이라고, 그렇다 우리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데 너와 내가 있겠는가.
오직 우리만이 있을것이다.
그래 내일은 희망이다!
나는 꿈을 꾸러 가야겠다. 그리고 지부사무실 사수를 위해 사랑하는
조합원들과 하나가 되어 승리하는 달콤한 꿈을 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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