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행정자치부가 22일 오후 3시로 정한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특히 부산시청사 안에 자리잡은 전공노 부산본부의 사무실 폐쇄를 놓고 시청과 공무원 노조간의 물리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청사 24층에 자리잡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사무실.

간부 몇 명만 남아있던 여느때와 달리 사무실 안과 복도에는 21일 밤부터 3-40명 정도의 긴장한 노조원들로 들어차 있다.

행정자치부가 정한 전공노 사무실 폐쇄 시한인 오후 3시를 몇시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

시청측이 갑작스런 대집행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 노조원들은 폐쇄시한이 임박해옴에 따라 긴장을 더욱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부산의 각 구군청의 경우도 다를바 없어, 전공노 부산본부 오봉섭 본부장은 행자부의 지침에 맞서 이미 각 지부에 사무실 사수를 당부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청사에 전공노 본부 사무실을 두고 있는 부산시청은 이들의 존재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 시청측은 지침에 따라 사무실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청관계자는 "행자부의 지침이 사무실 폐쇄로 나왔으니 예정대로 사무실을 폐쇄할 수 밖에 없다"며 사무실 폐쇄를 기정사실화 했다.

시청측은 그러나 합법화 전환을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전공노 부산시지부의 사무실 폐쇄는 유보하기로 했다.

각 구군청 단체장들도 21일 협의회를 통해 시청의 사무실을 폐쇄 추이를 본 뒤 구청지부의 사무실 폐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해, 사무실 폐쇄사태는 일단 시청사에 자리잡은 전공노 부산본부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청측은 집행시간을 철저하게 비밀로 부친 채 사무실 폐쇄를 위해 경찰력까지 동원해놓은 상황이어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CBS 장규석 기자 haho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