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재경부지부의 사퇴권고 등 부인의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 끝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사퇴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김영길)가 이후 비리 의혹자 등의 고위공직 임용저지를 위해 집회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정용해 공무원노조 대변인은 7일 “최근 이 부총리 사퇴를 위해 청와대 앞 1인시위 등을 준비중이었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청와대가 지금과 같은 인사관행을 되풀이 할 경우 1인시위는 물론이고 집회까지 불사하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열린 처실장급 회의에서 비리의혹과 과거 행적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등 최근의 문제들은 단지 개인의 비리문제 차원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의 도덕불감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노조의 사활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최근 성명 등을 통해 이헌재 경제부총리뿐 아니라 김세호 건교부 차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 지난달 25일 임명된 오정희 감사원 사무총장의 95년 효산콘도비리 은폐 의혹, 유효일 국방부 차관의 5·18 진압부대장 경력 문제 등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한편 이헌재 경제부총리 의혹과 관련해 최근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기회에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척결투쟁에 과감하게 나서 파업만 하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조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자”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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