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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09월22일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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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종로구청 등으로 경찰력 투입...연행, 부상자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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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시작
구로·종로구청 등 경찰력 투입.. 연행, 부상자 발생
민중의 소리 문형구 기자
행정자치부가 22일 전국에 있는 162개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을 폐쇄할 계획이다.
14만 조합원이 가입해있는 공무원노조는 2004년 제정된 공무원노조 특별법이 단체행동권 박탈 등 노동기본권을 침해한다며 반발, 현재까지 '법외노조' 상태로 남아있다.
행정자치부는 설립신고가 되지 않은 서울과 각 지자체의 노조 사무실을 이날 오후 3시까지 철거할 계획이며, '노조사무실을 폐쇄하지 못한 지자체 부단체장의 경우 대기발령을 포함한 인사조치를 내리겠다'는 내용의 지침을 이달초 시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산하 20개 구청에 있는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 산하 공무원노조 사무실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경찰병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날 중으로 행정대집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22일 새벽부터 경찰병력이 배치된 곳도 상당수에 이르는데, 오전 9시 현재 강제철거가 시작된 곳은 4군데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청에서는 새벽 6시경부터 용역 50여명에 의해 강제철거가 시작됐고 허원행 공무원노조 구로지부장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종로구청에서도 행정대집행에 나선 총무과 직원들과 공무원노조 간의 충돌이 있었으며, 민주노총 조합원 6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외에 영등포와 마포, 인천 남동구, 울산 남구 등에서 경찰병력이 배치되고 전기와 전화선 차단이 시작됐다.
공무원노조측은 지난 12일부터 권승복 위원장이 단식을 시작한데 이어, 행자부장관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22일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각 지자체들 중에서는 행정자치부의 압박으로 인해 '공무원노조 현판을 잠시 떼고 사진만 찍어서 제출하자'거나 '노조 사무실을 일정 기간 폐쇄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회유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으나, 공무원노조는 "옥쇄투쟁"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펴고 있다.
민주노총도 21일 가맹-산하 조직에 긴급 투쟁지침을 내려 행정대집행이 시작되면 저지에 나서도록 했다.
행정대집행과 관련 민주노총은 "이미 14만 조합원이 가입해있는 노동조합의 사무실을 일거에 폐쇄하겠다는 정부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이라며 "이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2006년09월22일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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