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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16년10월28일
 조하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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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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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실의 침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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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실이는 갔습니다. 아아, 나의 사랑하는 순실이는 갔습니다.
인천공항을 서둘러 프랑크푸르트를 향하여 난 큰 게이트를 남기고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휴지통에 버려진 차디찬 테블릿이 되야서 jtbc의 보도에 날아갔습니다.
혼이 비정상인 첫 연설문 작성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순실이의 빙의에 귀먹었고 오방낭 색같은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정치도 사람의 일이라, 바지대통령 할때 미리 들통 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순실이 연설문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하야해야 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온 우주가 도와줄 새로운 에너지를 분산시켜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순실이는 갔지마는 나는 순실이를 보내지 아니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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