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지부장으로 선출된 곽규헌입니다.
지난 금요일은 제게 있어 한없는 서글픔과 참담함으로 점철된 하루였습니다.
먼저 지부사무실의 강제폐쇄를 막지 못한 제 자신의 힘 없음에 서글프고
진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꽃 피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빈약한 재정 탓에 행자부의 지방교부세 놀음에 목메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고,
또한 그 놀음의 옳고 그름을 떠나 부화뇌동하는 집행부 간부진의 모습에
서글픔을 느꼈으며,
이를 보고 애써 외면하는 조합원 여러분의 모습에서 더없는 서글픔을 느꼈습니다.
동래지부가 직장협의회 시절 집행부와의 합의에 의해
그동안 평온하게 사용해 온 사무실이
이렇게 침탈당해야 할 정도로 집행부나 조합원들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만약, 우리 지부가 사무실을 폐쇄당해야 할 정도로
불법적인 조직이고 잘못만 저지르는 조직이라면
일찌감치 스스로 문닫고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껏 추진해온 크고 작은 일들이
공직사회를 더욱 투명하게 변모시키고 하위직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공무원 노조 활동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권익을 스스로 되찾는 길이라고 여기신다면
그저 방관만 하시지 말고 이에 적극 동참하여 주십시요.
지금은 여러분들의 결집된 힘이 정말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 스스로 키워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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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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