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경기 공무원노조 "도의원 해외연수 '놀자판' 규탄"

윤보중 기자

경기지역 공무원노조가 21일 경기도 의회 건물 현관 앞에서 “놀자판 해외연수, 혈세낭비 경기도 의회와 한나라당을 규탄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기지역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전국 각지에서 공무원노조 사무실이 폐쇄되던 그 시점에 경기도의회 상임위별 해외여행이 “놀자 판”으로 둔갑한 사실에 분노했다.

경기지역 공무원 노조는 “일자리가 없고 세금만 늘어나고 있다며 누구나 성토하는 이 시기에”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원소속 의원들과 공무원 20여명이 해외연수 고유의 목적을 방기하고 필리핀 등지를 돌며 업무와 관계없는 여흥을 즐긴 것에 대해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과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는 KBS에 보도되면서 전국에 알려지게 됐고 특히 전국적으로 사무실 폐쇄가 진행됐던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게는 허탈감과 분노를 증폭하는 요인이 됐다.

공무원노조는 “5.31 지방선거 당시 당선된 대부분의 도의원들은 후보의 인물이나 능력 정책성이 뛰어나서 당선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라면서 “이들이 공무원노조에 대하여 강한 반발감과 함께 노조사무실 폐쇄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 속내가 자신들의 비리를 감추기 위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방영된 KBS 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이 원주민 마을을 방문하거나 트랙킹, 뗏목타기 등을 즐기며 관광을 일삼고 일부 의원들은 현지 게이트바를 비롯한 고급 유흥업소에서 여성도우미들과 여흥을 즐기는 모습들이 공개됐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노조는 △놀자판 해외연수에 사용된 구체적 비용을 도민에게 밝힐 것 △놀자판 해외연수에 다녀온 도의원명단과 공무원명단을 도민들에게 공개할 것 △ 시민혈세 낭비와 관련하여 경기도 의회 양태홍 의장과 김문수 도지사가 도민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밝힐 것 △ 이번 사건과 연관된 도의원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