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전교조를 두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가 악의적인 발언이라며 규탄하면서 사법적 고발 검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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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전교조 중상모략 발언 규탄 기자회견 ⓒ구자환 |
전교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경남도지사가 모 경제지와 인터뷰 도중 불법집단의 사례로 전교조를 지목해 전교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과도한 권력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 국민들이 전교조에 많은 권한 준 것을 후회 한다"는 것이 경남도지사 발언의 요지다.
이어 지난 7일 민주노총 주최의 공무원노조 9.9 결의대회 담화문 발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신뢰하지 못하는 북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라고 발언하여 전교조가 마치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집단으로 왜곡, 악의적인 음해 발언을 했다고 전교조는 밝혔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진위 여부 확인을 했으나 돌아 온 답변은 "명예훼손이나 폄훼의 의도 없으며 전교조도 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송호찬 경남지부장은 "20여 일 동안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는 도지사가 사과를 하지 않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500여명의 교사를 내몰아 낸 한나라당 출신이 참교육의 초심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이 시간까지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인 용공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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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전교조 중상모략 발언 규탄 기자회견 ⓒ구자환 |
경남지부는 규탄 성명서를 통해 전교조에 대한 악의적인 중상모략에 대해 9만 전교조 조합원에게 깊이 사과하라고 경남도지사에게 요구했다.
경남지부는 "도지사로서의 양심을 믿고 싶었고" 그래서 "정식공문을 통해 정확한 인터뷰 상황과 진위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전교조가 국민의 뜻과 기대를 외면하고, 편향된 이념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음으로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질의회신은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안겨 주었다고 전했다.
또, "전교조는 최근 북한역사책을 자료로 활용해 통일자료집을 만들거나 북한의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포스트를 학교에 권장하는 등 이념적 편향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많은 언론으로 부터 받아왔다"는 말에 대해 악의적인 음해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전교조는 공식적으로 북한역사책을 자료로 한 통일자료집을 만든 적이 없고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포스트를 학교 게시판에 붙이라고 권장한 바도 없다"고 밝힌 경남지부는 "부산지부 통일위원회 소속 교사들이 북한 바로 알기차원에서 내부세미나 자료로 검토한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하고 반박했다.
이어 “대학교수들은 되고 교사는 안 된다”는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고 “실정법에 저촉이 된다면 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지부는 김태호 도지사가 정치권력의 편에 서서 교육마저도 지배하고자 하는 반교육적 정치세력에 서 있다고 주장하고 "솔직하게 나는 전교조가 싫다"고 말하든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전교조여야만 좋다"고 말하라고 요구하면서 김태호 도지사의 답변은 한 마디로 궤변이며,
견강부회 그 자체라고 평했다.
또, “전교조는 이념적 편향이 심하다”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 최소한의 양식마저 포기한 망언의 극치”라고 폄하하고 "자기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남의 집안일에 간여하는 것은 기본이 안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 구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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