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엘시티 비리 공무원 징계 안해”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된 부산시 고위직 공무원 10여명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4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지난 2월 28일 부산지방검찰청이 부산시에 통보한 ‘인사 참고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사 참고자료에는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엘시티 측으로부터 200만원 이상의 선물을 수수한 명단이 첨부되어 있는데, 시 공무원 18명과 공기업(부산도시공사, 부산교통공사) 임직원 4명, 교수 6명이 포함돼 있다.
부산지검은 시에 이 명단을 보내면서 인사상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나머지 명단은 각종 위원 신규 위촉, 재위촉 시 참고하라는 내용을 적시했다.
김 의원의 자료를 보면 엘시티 관련 비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고, 공문에서 확인된 200만원 이상의 선물을 수수한 공무원 중 징계를 받은 인원도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서병수 시장이 “징계는 없었지만 엄중경고를 하고 최하 등급을 주는 등 인사상 불이익은 줬다”고 해명했고, 김 의원은 “검찰이 보낸 인사통보는 이영복 회장의 로비가 시 공무원과 시 공기업 임직원을 넘어 심의위원인 교수에게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이례적인 인사통보를 보낸 검찰도 이상하고, 선물을 수수한 공무원에게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은 시도 이해할 수 없다. 시는 부산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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