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왼손
40호(10/1) 3면 초점
백주대낮에
국가 권력에 의해 자행된 인권 유린
“사무실은
강제 폐쇄될지언정 우리들의 정신은 결코 꺽을 수 없다” 온몸 저항
행정자치부는
22일부터 진행한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폐쇄를 위해 온갖 폭압적이고 반인권적이며 치졸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22일
이른 새벽 6시 용역깡패를 동원해 강제폐쇄를 단행한 구로구청에서는 허원행 지부장이 용역깡패의 폭력에 의해 뇌진탕으로 쓰러졌는데 그 상태로
방치하고 심지어 중상장를 강제로 들어 밖으로 내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 해머와 드릴은 물론 빠루, 소화기, 물대포, 소방사다리차, 산소용접기,
산소절단기, 전기톱 등 전쟁을 방불케하는 살벌한 ‘무기’들로 무장한 용역깡패와 폭력경찰이 한패가 되어 폭력적으로 인권을 유린하며 행정대집행을
감행했다.
게다가
단전으로 어둡고 비좁은 청사 안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숨도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대포를 쏘아대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누군가 죽어나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하고 잔인한 상황에서 실지로 많은 조합원, 연대단체 동지들이 중경상을 입고 119로 긴급 후송되고 임산부가 졸도하고 일반 시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단지 저항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동지들을 연행해 갔으며 25일 충남 연기군청에서는 노조사무실 강제폐쇄에
산소용접기까지 동원돼 화재가 발생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26일 부여군청은 소방사다리차를 동원하여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를 뿌리며
폭력적으로 침탈하고 21명을 강제 연행하였다.
임산부,
장애인을 가리지 않고 마구 밀고 들어오는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인권이 참혹히 짓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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