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오세훈 시장과 구청장들 강력 규탄

박경철 기자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본부장 안병순)는 민선 4기 출범 100일째인 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자치단체가 100일 동안 한일은 공무원노조 사무실 침탈뿐이라며 오세훈 시장과 서울지역 구청장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사무실 침탈은 부정부패 복원 쿠테타"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중에서 6명이 비리혐의로 고발됐으며 한 고위 간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며 “구청장들이 지방자치를 스스로 포기하고 행자부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또한 “지난 5년 동안 합의 속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끊임없는 활동을 벌어왔다”며 “지방자치단체가 행자부의 지시를 핑계로 자신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특히 “공무원노조 사무실 침탈은 군사독재의 향수 속에 살고 있는 중앙정부의 고위 관료집단과 지방의 부패세력이 만들어낸 부정부패 복원 쿠테타”라며 “밀착감시활동 등을 전개해 반역사적 음모에 단결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 강제폐쇄 이후 서울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전개한 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안병순 본부장은 “비리의 중심에 놓인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무원노조 사무실 침탈에 앞장선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드시 사무실을 재탈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고종환 본부장은 “사무실을 강제로 폐쇄하고 공무원 노동자를 폭력적으로 끌어낸 모습을 모든 시민이 보고 말았다“며 “정의가 살아있는 한 군사독재로의 회귀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은 “지난 9월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폐쇄를 보며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10년전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가 떠올랐다”며 “당시 총파업과 전민적 항쟁으로 맞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침탈도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서울본부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사무실 원상복귀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며 10일에는 서울본부 안병순 본부장과 25개지부 지부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