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무원노조는 산별노조다. 이 산별로조로 가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날들을 노추단에서 고민하며 격론을 벌렸던가?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며 오늘날의 노동운동의 형태를 만들기 위하여 긴긴 세월을 보낸줄 본부장 그대가 모르는가?
노동운동을 죽이고 공무원노조를 죽이며 까지 개별노조 기업별노조로 들어가야 하는가?
올곧은 조합원 한명만 있어도 공무원노조는 유지된다. 본부장이 아무리 난리를 치더라도 그것은 본부장 당신의 생각일뿐 공무원노조의 생각은 아닌것이다.
본부장은 스스로 사퇴하고 공무원노조를 떠나야 한다. 경남본부의 재산과 권한은 본부장이 법내노조로 들어가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본부장의 소관이 아니라 전국공무원노조의 권한으로 넘어 갔다고 봐야한다.
통영 고성 의령 하동 합천에 똑바른 정신이 박힌 노동자 한명만 있었어도 행자부의 종놈이 되겠다고 스스로 모가지 밧줄을 걸지는 못했으리라.
본부장이 기독교인이니 이런 비유를 들어보자 의인 한명만 있었어도 소돔과 고모라가 망하지 아니하였으리란 기독교경전의 이야기에 빗대어 통영 고성 의령 하동 합천지부에 정신 똑바로 박힌 공무원노동자 한명만 깃대를 바로잡고 흔들었어도 결코 이런 결과가 나오지 못하였으리라.
갈사람은 가야한다. 가긴 가되 남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조용히 가기를 권한다.
각지부는 전국공무원노조의 껍질을 뒤집어 쓰고 배신을 땡기며 법내노조로 들어갈것이 아니라, 각 지부의 재산과 권한을 전부 고스란히 전국공무원노조에 귀속시키고 탈퇴한 이후에 다시 법내노조 결성에 따른 형식과 절차를 거쳐서 목에 밧줄을 걸고 스스로 종놈이 되기를 자청하란 말을 전한다.
전국 공무원노조의 껍질을 쓰고 법내노조 전환이란 미사여구로 화장을 떡칠하지만 그대들이 동지를 배신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결코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의 틀을 벗어나서 다시 조합원을 모으고 노조결성을 하여 법내노조로 들어간다면 나도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조의 틀 내에서 우리 스스로가 만든 조합의 규약과 제 규정을 위반하면서 조직의 분란과 분열을 조장하며 스스로 노예가 되기를 자청하는데 대하여는 분명히 반대한다.
당신들이 모의에 의하여 작당을 하고 노예가 되기 위하여 법내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전국공무원노조의 깃발을 내 놓아라. 지부에 한명이라도 법내노조로 들어가길 주저하는 사람에게 노조의 깃발과 통장과 제반 재산과 기물들 그리고 권한을 법외노조에 남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넘기고, 지부에 사람이 없다면 본부에 넘기고 본부가 이처럼 개판이거들랑 조합에 넘겨서 당신들이 가진 권한과 권리를 모두 포기하고 법내로 가거라.
법내설립신고가 되는 순간 연합체를 인정하지 아니하는 특별악법때문에 정유근본부장 당신은 허공에 뜬 구름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본부장 당신이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길은 법외노조로 남아서 전국공무원노조에 활동하는 수 밖에 없다.
이미 법내노조 설립신고 결의를 하였거나 결행할 지부라할지라도 그 속에 법외노조로 남아 투쟁할 동지들이 있으니 그들로 하여금 지금 지부의 재산과 권한을 인수하게 하고 비대위체제 또는 지회형식으로라도 경남의 20개 지부의 형식을 유지하고 본부장 하는것이 낫지 조직을 쪼개서 법내노조로 들어가서 본부장 해 먹겠다는 발상은 도끼로 당신의 발등을 찍는 일이 될것이다.
이번 본부 대의원대회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 혹여 대의원들의 오판에 당신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것은 작은 승리요 짧은 희열로 끝날것이다.
정유근 본부장 경남의 기수로 깃대 똑바로 흔들어라 역사의 죄인으로 영원히 남지 말기를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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