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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광주 본부 임시사무실이 국화 꽃에 둘러싸이는 때 아닌 횡재( )를 누리게 됐다.
11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동안 구청 광장. 민원실 앞 등에서 제 16회 인형극과 함께 국화축제를 진행한다.
이 축제에는 국화. 메리골드. 페츄니아 등 각종 가을 꽃 백만송이 구청 광장에 전시되고 인형극 등 각종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특히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지난해 광주지역은 물론 전남.북 지역 유치원 원생, 시민들 7만 8000명이 북구청 광장을 찾았고 올해도 관람 인파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지역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북구는 구청 광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컨테이너(5.5평 규모)는 지난달 24일 전공노 광주본부가 구청내에 있던 기존 사무실이 폐쇄되자 곧바로 설치한 것이다.
전공노 광주본부는 이 지역 4개 구청 앞에 컨테이너. 천막 등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고 사무실 폐쇄 반대 투쟁을 계속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구는 '국화축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철거해 달라'고 3차례나 요청했으나 전공노 측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양측은 결국 '국화축제 기간 동안 컨테이너 주변을 축제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3장 설치하고 주변을 국화꽃. 메리골드 등을 치장하기로 합의점'을 찾았다.
구청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컨테이너 주변에 국화꽃 등 1만여송에 달하는 가을꽃으로 치장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본부 관계자는 "국화축제가 아동들이 많이 관람하는 점을 감안, 임시 사무실 주변을 꽃으로 치장하는 것에 대해 찬성했다"며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컨테이너 주변에 가을 꽃이나 플래카드 등을 설치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국화축제가 관람하는 어린이나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느낄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사진 있음>
이형주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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