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 다 태울 순 없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경남본부의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자 분투하시는 모든 동지들께 진심으로 되는 존경과 경의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남이 분열되는 것을 막는다' 미명 하에 단일노조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조직적 행위를 하는 일부 경남본부 사람들이 있지만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고 말 것입니다.
정유근 본부장 이하 몇몇 사람들에 의해, 경남이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단일한 노조인 전체 공무원노조가 분열될 판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기 주장의 옳고 그름을 어떤 행동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주관주의, 혹은 분열주의라 합니다.
잘못된 결정을 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잘못해야 시급히 고쳐지고 오히려 발전의 자양분이 됩니다.
반면, 비록 뒤돌아 보아서 옳았던 결정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이 조직적 과정이 아니라면 이는 이기고도 망하는 꼴이 났던 것이 지난 오랜 세월 한국노동운동과 전체 민중진보운동의 살아있는 교훈입니다.
따라서, 법내노조니 법외노조니 하는 것의 옳고 그름은 조합의 민주주의적 원칙에 의거하여 결정하고 진행하면 되는 것이고, 그 이후 잘잘못은 엄중히 평가하고 이를 반성삼아서 더욱 큰 발전을 기하면 됩니다.
조합에는 엄연히 대의원대회라는 최고의결기관이 있습니다.
올해 9월, 조직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을 11월 경 대의원대회에서 하기로 힘겹게 결의했건만,
경남 몇몇 '지부의 분열'상을 호소하며 이를 이용하여 경남본부를 전체 공무원노조에서 분리시키려고 하는 지금의 행위는 그 분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체 공무원노조를 분열과 도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명백한 반조직적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명백하게도, 그러한 행위자체가 전국대의원대회의 결정사항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며, 이는 더 큰 회오리로 전국공무원노조를 분열시킬 충분한 뇌관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에 앞서 조직적 결정을 끝까지 견지하려는 노력, 그 노력을 원칙적 잣대로 한 끊임없는 설득만이 조합이 하나되는 길이라 할 때, 정유근 본부장의 어려움이 설혹 매우 크다 하였을지라도 이는 결코 용인되고 덮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법내노조니 법외노조니, 그 무엇이 옳으냐를 저는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은 똑같이 해야 평가도 나중에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는 오히려 조합의 발전에 보약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조직적 과정과 분리된 주의주장은 반조직적 행위를 가리기 위한 궤변이나 기껏해야 '소총명'에 지나지 않았음을 지난 역사가 가르쳐주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전체 경남 조합원 동지들, 그리고 대의원 동지들!
다시한번 말씀드리건데 지금 논쟁의 초점은' 법외노조냐 법내노조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진정 전체 공무원노조를 단결시키고 힘있게 이후 진로를 결정할 것인가 하는 것' 입니다.
전진을 하더라도 후퇴를 하더라도 하나같이 조직적으로 하자는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지금 진행되는 법내.외의 논쟁은 '반조직적 행위'를 가리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자랑찬 경남본부의 역사를 되살려 나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대대에서 전국대의원이 결의했던 내용대로 관철하기 위해 투쟁합시다.
분열주의자들에게 준엄한 철퇴를 가합시다.
그 이후 대대에서 치열한 토론과 결정으로 우리의 진로를 하나같이 가져 갑시다.
진정으로 호소합니다.
지금 경남본부의 상황을 전국공무원노조 전체가, 그리고 모든 진보진영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정부도 유심히 보고 있다는 것을 절대 망각하지 맙시다.
경남본부 동지들의 힘찬 저력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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