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전라북도 전주시청 소속 공무원노동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근무 등 과로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권한대행 이상원, 이하 공무원노조)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아울러 국가적 재난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예를 위해 신속하게 순직(공무 중 사망)처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고인은 공무원노조 전북본부 전주시지부 조합원으로 총무과 소속 7급 공무원이며, 휴일도 반납하고 방역 업무 등 비상근무를 해왔고 숨지기 전날에도 신천지 전수조사로 밤늦게까지 근무하여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는 ‘코로나19’사태를 맞아 지난 24일, ‘방역일선의 공무원 등 공공부문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여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필연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일선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할 인력, 시설, 장비 등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함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신속하게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25일에는 청와대,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와 전국의 모든 지자체, 그리고 각급 법원과 대학,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 현장에서 방역 및 대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공공기관 차량2부제를 즉시 해제할 것을 공식 요청하였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공무원노조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여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보건의료 노동자, 공공부문 노동자들과 공무원노동자의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아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
의료, 방역과 민원업무 등 대민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 공공부문 노동자가 또다시 과로로 사망하거나 감염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사태는 하루가 다르게 감염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사태 해결에 여념이 없는 보건 의료 및 공무원노동자들의 피해도 더욱 커지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만 보더라도 보건.의료종사자 19명(25일 기준), 공무원노동자 5명이 코로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27일 기준).
공무원노조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방역의 최일선에서 24시간 사투를 벌이는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에게 그에 합당한 처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며, 정부는 신속하게 관련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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