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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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0년04월02일

고발 홈페이지: - 조회 : 351

무상 배부 중국산 마스크 품질 논란

얼마 전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빚어지자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무상으로 나눠줬습니다.

하지만 품질을 믿을 수 없다며 중국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주민이 속출하는가 하면 경찰도 중국산 마스크가 불량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남구에 사는 주민들이 구청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마스크입니다.

구청이 8억 5천만 원을 주고 중국에서 수입해 온 겁니다.

주민 한 명당 3장씩, 모두 100만 장을 나눠줬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남구 주민 : "(마스크에서)냄새도 좀 많이 나고 쓰고 다니기가 찝찝하더라고요. 집에 두는 사람들도 많이 본 것 같은데 정말 급할 때만 쓰시는 것 같아요."]

인터넷상에서도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자,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공공 연구기관에 남구가 수입한 마스크의 품질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만약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수입 업체가 보내준 사진과 중국 내 검증기관의 평가서를 보고 품질을 확인한 뒤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하구 주민들이 구청에서 3장씩 받은 마스크도 중국산입니다.

사하구청 역시 남구처럼 수입할 마스크의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계약했습니다.

구의원들은 국내 기관을 통해 중국산 마스크의 품질을 검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복조/사하구의원 : "(주민들이) 얼굴 가려움증이나 줄이 절단된 상태로 있다든지 시험성적표 까지도 공신력을 신뢰 못 해서…. 문제가 있을 때는 구상권 청구까지도 업체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수입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전에 보건환경연구원의 품질 검증을 거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