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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0년04월17일
 忠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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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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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望美樓에서 오래도록 뵙지 못한 恁을 그리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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恁이시여.
苦老奈로 저희 또한 괴롭고 늙을 지경이니 어찌하오리까.
억울하고 분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 흘리는 저희를 돌아봐주소서.
두 달째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도시안전과의 방역작업에
복지정책과의 자가격리자 지원금 교부에
주민복지과의 어르신 지원물품 배부도 저희의 업무였습니다.
일상 업무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쉴 틈 없이 민원 응대에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턱도 없이 부족한 지원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총선거 업무도 끝까지 챙겨 마무리하였사옵니다.
일자리경제과의 소상공인 지원에
생활보장과의 수급자 지원에
어찌하여 이제는 기획감사실의 경제활성화 카드까지 저희에게 내려보내시는요?
저희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으시는 건지
저희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으시는 건지
恁의 진의를 헤아리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의심하는 소인의 어리석음을 꾸짖어주시옵소서.
恁이시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장을 둘러보시지도 못하고
금강에 강금이 되어 恁의 판단력이 흐려질까 두렵습니다.
생색내는 업무를 그 누구보다 싫어하시는 분이기에 작금의 동 지원업무로
恁의 명성이 흠집이 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오월 초하루. 적재적소의 인사발령으로
실과장을 동장으로, 담당계장을 사무장으로, 담당자를 동 담당자로 보내시어
그들로 하여금 일선에서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알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 때는 저희들이 본청이 직원으로 백의종군하여 기쁜 마음으로 동 지원에 나서가겠나이다.
한마디 격려도 없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작금이 재난업무로
일상의 고질민원으로, 또한 공적인 마스크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히는
사선 앞에 서있는 저희를 제발 굽어 살펴 주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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