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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0년04월29일
 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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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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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장님에게 드리는 충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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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님!
부임하신지 어언 2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 분이 당선되었다면 아마 어찌되었을 지 모르나
지금의 현실은 우리에게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는 겁니다.
이제 머지 않아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어찌보면 이번에 그분이 안된 것이 더 잘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경각심을 주는 의미에서는요.
이제 남은 기간 레임덕을 줄이고 원하시는 다음을 기약하시려면
직원들 위에 군림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구청장님은 우리 공무원 조직에 수장으로 들어온 이상 가장 우선시 해야할 식구가 공무원입니다.
외부고객에게만 귀를 열어두지 마시고 내부고객에게도 귀를 열어 주십시오.
중요한 사항을 몇몇 간부만 모인 자리에서 결정하여 통보하듯이 뿌리지 마시고
충분히 토의하고 논의하는 절차를 거쳐 주십시오.
영도구를 이끌어가고 고객의 접점에서 영도구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은 몇몇 간부가 아니라 바로 각 부서와 동의 직원들이고, 부서(동)장입니다.
불만을 표출하는 고객보다 침묵하는 고객이 더 무서운 겁니다.
직원들이, 간부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고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 전조현상과 작은 파장들이 수없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걸 무시하고 간과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간부회의에서 말씀하셨다는 문제의식은 우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구청장님에게 더욱더 필요한 덕목입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도 걸러서 들으셔야 합니다.
각종 이해관계와 실타래처럼 얽힌 인간관계를 간과하고
주민들이 그저 한마디 던진 말에 직원들을 평가하고 질책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직원들도 청장님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무조건 다 옳다 받아들이고 동조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수장이기에 매사 그럴수밖에 없는 사정을 주민들에게 이야기 하고 설득하려 노력합니다.
그래야 우리 조직이 살고 우리의 자존감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칭찬은 가장 쉽게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가성비 높은 기술입니다.
질책보다는 코칭을! 그리고 잘 했을 땐 시원하게 칭찬도 좀 하십시오!.
과거 그 분이 참 그건 잘 하셨습니다. "엑설런트! 굿! 베리 굿!" 하시면서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발탁과 연공서열의 비율은 상식선에서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구청장님의 눈과 귀를 멀게하는 이는 최대한 경계하여 멀리 하십시오.
과거 그 분이 처음부터 직원들의 신뢰를 잃었던 건 아닙니다.
주변에 사람을 제대로 두지 못해 말년을 참 쓸쓸하게 보내셨습니다.
장점이 무척이나 많은 분이셨는데 보좌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그리 되신 겁니다.
남은 2년 그 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념하시고 또 유념하셔서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와 함께하는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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