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7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부산시공무원 노조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7 © 뉴스1 박기범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이하 노조)가 27일 변성원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향해 "갑질행정을 중단하고, 노조와의 면담에 응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1층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변 권한대행에 대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요구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재난상황이라고 일컬어지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일선에서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역할은 더욱 높아졌고, 이에 노조는 시와 면담을 요구해왔지만, 변 권한대행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지급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구·군과 소통조차 없는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 때문에 일선 공무원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일선 공무원과의 대화 없이 부산시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변 권한대행은) 기존의 사업 방식을 답습하며 책상 앞에 앉아 공문만 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변 권한대행을 겨냥했다.
노조는 △부산시-공무원노조간 노정협의체 구성 △선불카드 지급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 및 사과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관행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갑질행정 중단 등을 변 권한대행에 요구했다.
노조는 "6월1일 낮12시까지 우리의 요구를 논의하기 위해 부산시와의 면담을 마지막으로 요구한다"며 "행정의 주체로서,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필요하다면 투쟁에도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부산시청 후문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현장에서 이를 막는 부산시 공무원과 노조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부산시청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진행했다.
pkb@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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