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공무원노조 등 직원 단체는 오는 21일부터 A대학 B 학장의 규탄집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집회는 최근 직원 내부 게시망에 B 학장의 문제적 언사를 토로하는 글이 게시되고 내용이 공론화되면서 열리게 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B 학장이 고성과 폭언을 퍼부어 직원 C 씨가 기절했고 이를 방치한 채 업무를 계속했다.
노조는 ‘교수와 직원은 공존하는 관계이고 대학발전을 위해 협업하는 주체인데 인격적 모멸은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일 대학본부와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투쟁지침을 마련했다. 송영호 노조위원장은 “C 씨는 학교에서만 30년을 일하고 올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현재는 모든 연락을 끊고 공로연수를 빠르게 받으려 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학장은 행정 관련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직원이 불만을 가지고 벌인 일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의 조사에는 응할 것이고, 추후 불법사항에 대해 경찰 및 인권위 등 외부 문제 제기를 거쳐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차정인 총장은 지난 15일 회의에서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본부 감사팀 직원 등을 포함한 위원회를 만들어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위원회 규모 및 구성은 추후 정해질 것”이라며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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