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노동조합이 25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국회사무처 55명 증원안’에 대해 "국민 혈세 60억 원 가량에 소요된 깜깜이 증원"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인력부족’을 이유로 들어 반박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 노조 국회사무처지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2018년 제출한 국회사무처 직제 개정안은 2년여 동안 제대로 논의되지도 않다가 2020년 5월 의정관 개관에 따른 필요 최소한 6급 이하 증원에 그쳤고, 실질적인 직제는 21대 국회에서 최우선 사항으로 논의하기로 하고 20대 국회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의안 증가에 따른 검토보고 등 입법지원 인력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국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데, 같은 국회 구성원의 하나인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에서 ‘공청회도 없는 기습 상정’, ‘꼼수상정’ 등 자극적인 표현을 쓰면서 직제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3급 보좌관 신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국회 직원 1명 늘리는 것도 기획재정부 허락을 구해야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노조의 인력부족 주장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행정직렬과 고위직 증원에 편중돼 있다"는 입장으로 재반박에 나섰다.
국보협은 성명에서 "비공식 공청회나 전문가 간담회라도 거쳤다는 반박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실망스럽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전국민적 어려움이 있는 이 시기에 사무처 철밥통 확대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사무처의 행태에 국회 보좌진 단체로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하는 국회법’ 통과 이후 업무가 많아졌고, 소위 개최가 활성화 됐다는 취지의 말에 전직 국회의장 및 사무총장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인력증원은 ‘행정’ 직렬과 ‘고위직’ 증원에 편중돼 지금까지 타 직렬과 하위직에서 불만이 많은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금이라도 내부 의견에 귀기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진원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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