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과천시의회가 262회 1차 정례회에서 결산심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 과천시지부가 시의회 A의원을 향해 '보복활동을 중단하고 의정활동을 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과천시지부(이하 과천지부)는 A의원이 과거 잘못을 지적한 과천지부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품고 과천지부를 폄하하고, 개인 감정 해소를 위한 의정활동으로 공무원들이 희생당하고 있다며 A의원의 행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과천지부는 지난 11일 오후 지부 홈페이지에 A4 3장짜리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A의원이 지난 9일 결산 및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 간 언쟁중 의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과천지부를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A의원은 과천시가 직무정지된 시장의 기자회견을 도왔다고 주장하며 공무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A의원은 공무원의 해명이 있을 때까지 정회를 요청했고, 특위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자 위원장 해촉을 요구했다. 정회 뒤 다시 이어진 결산심사에서 A 의원은 다른 당 의원들을 향해 비난을 이어가다 "이렇게 목소리 크게 내면 공무원노조(과천지부)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현수막을 과천시청에 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아니 제가 뭐 공무원 복지에 잘못한 거 있습니까. 공무원을 괴롭혔나요? 공무원을 인격모독 했습니까. 공무원노조가 의원들 겁박하려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도대체" 등 과천지부에 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과천지부는 이 발언을 '폄하'로 보고 이에 대해 해당 의원에게 물었고 그 자리에서 "A 의원이 본인 입으로 '캐나다 연수 건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며 "본인이 잘못한 것이며 방송에서 큰절하며 사과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본인의 잘못은 없으며 여론에서 떠들어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했다'는 식의 대답을 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과천지부는 "그간 이해할 수 없는 의정활동이 개인감정 해소 일환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과천지부는 성명에서 A 의원으로 인해 질병휴가를 간 B 직원의 사례도 언급했다.

A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연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과천지부에 따르면, B 직원은 일본연수 당시 회계를 담당했는데 검찰 조사를 받은 뒤로 병원 진료를 받아오다 A 의원이 최근 다시 의회 출석을 요구하자 질병휴가를 냈다는 것이다.

성명에서 노조는 "A 의원은 안타까운 상황에도 '증인요청 회피를 위한 휴직이 아니냐'고 발언하는 등 과천시 공직자에 대한 인신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직사회에서 이 정도 갑질이면 직위해제는 물론 파면이나 해임에 이르는 중징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개인감정 해소를 위한 의정 활동이 아닌 본연의 의정활동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결산특위에서 노조에 대해 언급한 데 대해 "폄하가 아니라 공무원 노조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해명하며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