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익산시의원 공무원에 폭언 잇단 물의에 당차원 징계·탈당 도의원 2명, 농지법 위반 檢송치 ‘당선무효형’ 전주시의회 부의장 취재진 피해 화장실 피신 촌극도
최근 전북 지방의회가 의원들의 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최근 윤리심판원을 열어 조남석 익산시의원이 막말로 물의를 빚은 것은 당 윤리 규범에 규정된 규율을 위반하고 당의 품위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오택림 익산 부시장에게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개××라고 욕할 수 있지 않으냐, 그게 갑질이냐”며 답변을 요구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이 지역 출신 김수흥 국회의원이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사장의 부재 상황에 대해 갑질과 막말을 했다는 진흥원 노조의 반발과 성명 발표에 대한 분풀이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앞서 같은 의회 소속 조규대 의원은 지난 3월 익산시의 공동주택 지원사업 선정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야! 이 ○○들아, 그따위로 행정을 해”라며 욕설을 퍼붓고 “시장실 가서 난리를 피우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갑질이자 시정 의사결정에 외압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하며 의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이에 조 의원은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익산시민과 공직자에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민주당 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전북도의회 최훈열·김기영 의원 2명은 토지를 사들인 뒤 영농활동을 하지 않은 혐의(농지법 위반)로 최근 나란히 검찰에 송치됐다.
올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신고사항에 따르면 최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부안군 등지에 토지 104필지(55억6000여만원 상당)를 소유했다. 김 의원 역시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로 고군산군도 일대 토지 12필지와 제주도 등에 토지 24필지(총 6억8000여만원 상당)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년 전 농지를 사들였지만, 도의원으로서 공무를 수행하느라 실제 영농을 하지 못했다”며 농지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전주시의회 부의장인 이미숙 의원은 지난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이상직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의원이 유리하도록 권리당원에게 일반시민인 것처럼 거짓 응답하도록 권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특히 유죄 선고 뒤 법정 밖에서 항소 여부 등을 묻기 위해 기다리던 취재진을 피해 화장실에 1시간 가까이 숨어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의원은 “몸이 약해서 그랬다.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밖에서 기다리던 차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세계일보
홈페이지: -
조회 : 348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