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사무실 폐쇄라는 극단적인 탄압이 이루어진 이후 “지금의 공무원노조는 더 이상 정당성이 없다.”고 중앙게시판에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고, 정부와 원주시장, 그리고 원주시 집행부의 노동운동에 대한 몰이해와 맞물리면서, 자신의 존재가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이 없거나 부족한 노동자들의 발언이 현장에서 힘을 얻고 있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법외노조 고수’를 비난하면서 실제 자신들에게 향해진 시측의 위협과 자신의 징계운운에 겁먹은 인간군상들의 ‘합법노조’의 발언권을 높여주는 역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뒤에서 웃고 있는 행자부와, 시집행부의 모습을 훤이 내다보면서도 자신이 최우선적으로 겁나니까!
이들의 변명은 ‘자신은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식일뿐 본인 자신도 미래에 대한 아무런 대안이나 자신도 없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이러한 노조에 대한 비난이 “우리는 비록 상대적으로 안정된 공무원이지만, 사회의 노동문제와 우리의 연금문제, 총액인건비제를 시작으로 하는 구조조정의 문제 등 관련한 투쟁에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강한 집행부들을 위축시키는 반면, 노사협조주의를 표방하는 세력들은 더욱 힘을 얻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법 내에서의 안정적인 노조활동’ 등 정부와 행자부, 지자체단체장들이 좋아라 박수칠 자발성을 위장한 솜사탕 같은 거짓말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게다가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사권과 권력을 쥔 사람들에게 과잉충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속적 성공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인간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잠시 2000년 초반으로 돌아갔다 생각하고 공무원노조가 다시 옷깃을 여미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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