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의 적절한 견제라고 평가했다.
부산참여연대는 29일 성명을 내고 "어반루프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부산시의 정책에 대한 시의회의 적절한 견제이자 시민의 세금을 아낀 결정"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어반루프는 세계적으로도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타당성이 없고 상용화된 사례가 없는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이 어반루프의 기술인 하이퍼루프 상용화 목표에 회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 교통부는 하이퍼루프가 국가 안전기준에 미달한다고 평가내린 적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이미 기술적 실험이 끝났고 안전성 점검의 문제만 남았다고 했지만, 결국 '미국에서도 안전성으로 홀딩된 것은 사실'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이퍼루프 기술은 부산~서울 같은 장거리 구간에 유용한 기술"이라며 "시내 단거리 구간에서는 경제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공약한 어반루프는 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에서 북항을 거쳐 동부산관광단지까지 15분만에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참여연대는 "어반루프 용역 추진은 부산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국토교통부의 R&D 사업 테스트 베드 공모 일정과도 맞지 않는 사업"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도입할 사업인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어반루프 관련 예산인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 10억원이 전액 삭감돼 여당이 다수당인 시의회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결위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향후 경제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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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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