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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6년10월31일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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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각서받고 사무관 승진인사 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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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지난해 초 실시한 지방 5급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승진 후 1년만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인사평가도 거치지 않은 채 승진을 시켜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5년 1월3일 직원 정기 인사에서 당시 6급인 A(48년생)씨를 지방 5급사무관으로 승진을 시켜 S면 면장으로 발령했다.
2005년 1월 당시 인사에서 A씨는 사무관 승진을 못하게 되면 지방공무원법 인사규정 제66조 1항(정년 6급 57세·5급 이상 60세)에 의거, 그해 12월 정년을 하게 될 상황이었다.
결국 A씨는 인사고가에서 배수 안에 든 상대자들에게 "승진을 하면 2005년 12월까지 1년만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양보를 구하고 인사담당자에게 이같은 내용의 각서를 써준 뒤 이를 담보로 승진을 했다.
그러나 사무관 승진으로 면장 보직을 받아 정년연장이 된 A면장이 '승진 후 1년만 근무한 후 명퇴를 하겠다'는 당초 각서내용을 어기고 2년이 다된 현 시점까지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채 사무관인 면장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평가 절차도 없이 각서를 담보로 승진 인사를 단행한 순천시의 '무원칙' 인사에 대한 뒷거래 의혹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
당시 각서사건으로 인해 사무관 승진에서 밀려난 S모 계장은 "당시 인사담당자들이 A면장이 각서를 썼으니 1년만 참아 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했는데 이제 알고 보니 인사담당자들과 인사권자가 A면장을 승진시키기 위해 뒷거래를 한 후 각서를 이용한 것 같다"며 "그렇치 않고선 A면장이 양심도 없이 배짱을 내밀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A면장은 "당시 각서내용을 읽어보지 않고 사인을 했다"며 "현재 병이 악화돼 몹시 괴로우니 더 이상 묻지 말고 도와 달라"고 말했다.
나승병 현 순천부시장은 "각서를 담보로 승진을 시킨 사건에 대한 진상보고를 받았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버티고 있는 당사자의 양심도 문제지만 각서를 담보로 있을 수 없는 승진인사가 당시에 어떻게 이뤄졌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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