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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1년09월06일

뉴스1 홈페이지: - 조회 : 346

휴직 중이던 소방공무원 극단선택…"갑질·따돌림 있었다"

박일권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 전 회장이던 A씨가 직장내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1.9.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건강상 이유로 휴직 중이던 대전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이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직장 내 갑질과 집단 따돌림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조(소사공노)는 6일 대전소방의 갑질로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방본부 상황실로 발령난 A씨(46)가 상황실 내 갑질과 따돌림으로 속앓이를 하다가 지난 6월 병가를 내고 휴직 중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 어머니 미안해요”라는 짧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직장협의회장까지 지냈던 A씨가 코로나19 탓에 배달음식만 시켜 먹는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나섰으나, 오히려 분쟁을 조장한다는 손가락질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공황장애까지 앓게 돼 지난 6월 병가를 내기까지 한 A씨는 민주노총 소방노조가 출범한 지난 7월 노조에 가입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소사공노는 덧붙였다.

소사공노는 “우리 노조 소속은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 외면받았던 A씨 유족의 의지를 받아 사실을 알린다”며 “갑질을 주도했던 상급자 등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유족 요청에 따라 갑질을 했다는 상급자 등을 형사 고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전소방본부는 “노조 주장 전까지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고, 공식적인 문제 제기도 없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guse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