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의 한 간부 공무원이 명절 때마다 부하 직원에게 돈을 갹출하도록 지시하고 폭언과 협박도 일삼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하동군청 직원 A 씨가 수년간 한 간부 공무원으로부터 갈취와 폭언 협박 등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이달 초 고소장을 냈다. A 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4년간 직장 상사인 B 씨로부터 공개적으로 모욕 폭언 협박을 당했고 명절 때면 돈을 갹출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의 이런 주장에 대해 B 씨는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B 씨는 “업무를 무성의하게 한 것에 대해 A 씨를 질책한 적은 있다”며 “할 일이 없어서 한참 아래 부하 직원에게 폭언하고 협박하겠나”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명절 때 돈을 갹출한 적은 없었다. 중간 간부들이 알아서 했지, 거두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동군은 이와 관련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A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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