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호선 의원 자료사진 [임호선 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부산시 공무원 휴직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부산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 공무원 휴직은 2019년 146명에서 2020년 22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53% 늘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부산 다음으로 인천(48%), 전남(42%), 충남과 대전(각 34%)이 뒤를 이었다. 질병 휴직은 2019년 16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증가해 두 배 이상 늘었고, 공무상 질병도 2명이나 발생했다. 올해 부산시 공무원 휴직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7월까지 246명이 휴직해 지난해 전체 휴직 인원 224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70% 이상 증가했다. 임 의원은 부산시 공무원 휴직이 급증한 이유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건직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으로 꼽았다. 부산시 전체 공무원은 1만6천509명으로 충남도 전체 공무원 1만6천522명보다 13명 적지만, 보건직 공무원은 부산이 279명으로 충남 533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부산의 보건소 인력 현황을 보면 전체 2천35명 중 보건직과 간호직 등을 포함한 정규직이 998명으로 49% 수준이다. 올해 5월에는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업무를 수행하던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보건소 인력이 부족해 업무 과중이 심해지고, 일반직 공무원도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투입되면서 휴직률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보건직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당부했다. pitbull@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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