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올해 8월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선거사무수당 인상거부 기획재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양대 공무원 노조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투개표 선거사무에 공무원이 강제 동원되고 있다며 부당한 업무 투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25일 정부과천청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공직선거 투개표사무 종사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학교·은행·공기업 직원, 공정하고 중립적인 시민 등으로 위촉하게 돼 있다"며 "하지만 선관위는 이를 무시하고 선거업무와 모집 편의를 위해 선거사무종사자의 상당수를 기초단체 공무원으로 강제 충원했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조는 또 "선관위는 내년 공직선거 수당을 1만 원 인상한 1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며 "결국 실질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수당으로 20만 명을 부려 먹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대 노조는 "전국 3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11월 19일까지 '선거사무 종사자 위촉 방식 등 부동의서'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며 "현행 제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투개표사무를 거부하겠다는 조합원들의 서명을 받아 해당 지자체에 제출하고 내년 선거사무원 강제 할당과 강제 동원을 사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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