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체제 사상구 ‘검토 중’  부산사상구청 전경
올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부산 지역 지자체 7곳도 지급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로써 권한대행 체제인 사상구를 뺀 부산 기초지자체 전부가 재난지원금을 준다. 부산 동래구,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북구, 사하구, 연제구 등 7곳의 구청장들은 17일 오전 동래구청 대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전 구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지급 금액과 방법, 시기 등은 각 구청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회의를 주관한 동래구청 관계자는 “이날 모임에서 각 구청마다 재정여건이 매우 열악하지만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사상구청은 여전히 지급 여부를 고려 중이다. 재난지원금에 들 105억 원을 도로 개설이나, 주거지 주차장 확보와 같은 민원사항을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상구청 여운철 부구청장(구청장 권한대행)은 “105억이라는 예산은 구민 민원사항인 주차장 확보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큰 돈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다만 사상구 주민들이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구의회 의견을 듣고 지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 기장군(이상 이미 지급), 수영구, 남구, 강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동구 등 8곳은 5만~10만 원의 재난지원금(또는 백신 인센티브) 지급을 결정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탁경 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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