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휴무제에 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던 부산 기장군이 내년 전격 시행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다른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점심시간(낮 12시~오후1시)에 군청,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의 민원 업무를 중단하는 일명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중구에 이어 두 번째로 점심시간 휴무제의 전격 시행을 공표하면서 다른 지자체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동래·금정·사하·부산진·연제·해운대·동·서·영도구 등 9개 지자체장은 부산 구청장·군수협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면 보도 등)하기로 했다. 중구와 기장군이 잇달아 점심시간 휴무제를 공식 발표했고, 나머지 지자체의 발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공무원의 쉴 권리를 보장해 주민에게 더욱 나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기장군지부와 협력해 ▷기장군 홈페이지 배너 게재 ▷통화연결음 송출 ▷전광판 송출 ▷현수막 포스터 등 온·오프라인 매체 홍보 등을 통해 민원인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점심시간 휴무제 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공무원의 근무환경에 대한 배려는 장기적으로 주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로 돌아올 것”이라며 “초기에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주민의 불편사항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최소화하고, 점심시간 휴무제가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11122.99099006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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