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올해 성비위 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3일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진공은 지난 7월 사내 익명신고로 들어온 성희롱·성추행 제보를 접수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 결과 소진공 지역센터의 과장급 직원으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당한 같은 센터 부하직원이 6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피해자는 '남방계 여자들의 자궁은 밑쪽에 있고, 북방계 여자들은 위쪽에 있는데 그게 남자들의 생김새와도 관계가 있다', '남자는 코가 크면, 여자가 입이 크면 그게 크다'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해자는 여성직원에게 드라이브를 가자며 야간에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원치 않는 만남과 술자소상공인진흥공단 잇따른 성비위…성희롱·만남 강요리를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가해자는 사실이 아니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소진공 측은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0월 징계위원회를 통해 면직처분을 내렸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도 소진공 한 지역본부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직원 2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당시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예방교육과 사후조치까지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성비위 사건이 또 터진 겁니다.
이와 관련해 권명호 의원은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조직 깊숙이 잘못된 문화가 팽배한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소진공은 최근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는 성희롱·성매매 사건'은 최대 정직에서 면직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소진공 관계자는 "성희롱이나 성폭력 사건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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