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DB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시청 8급 기능직 공무원의 수십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이 벌어진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환수조치 되지 않은 금액이 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80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 미환수금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여수시 회계과 직원이던 A씨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9월까지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허위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공금 80억7700만원을 횡령했다.
A씨는 직원들의 급여 소득세 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수년간 소득공제액과 각종 세금 등 수십억원을 가상계좌로 빼돌렸다.
A씨는 2012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국고손실)로 구속기소돼 2013년 2월 1심에서 징역 11년, 같은해 8월 2심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10월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재 파악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그동안 A씨를 포함한 친인척의 소유 부동산 가압류·금융거래계좌 정지 등을 통해 횡령한 80억7700만원 중 15억2600만원을 환수하는 데 그쳤다.
여수시의회는 여수시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횡령금 환수 조치 등 강력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당사자의 소재 파악도 안 되는데다 재산이 없으면 환수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은닉해둔 재산이 나오거나, 근로소득을 압류해서 환수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재산이 발생하면 압류 등 법적 조치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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